에이팩트는 14일 오전 9시20분 전 거래일 대비 340원(6.67%) 오른 5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제공=에이팩트
종합 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 에이팩트가 주당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다.
14일 오전 9시20분 에이팩트는 전 거래일 대비 340원(6.67%) 오른 5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에이팩트는 주당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11월7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같은 달 24일이다.


무상증자란 기업이 주식을 새로 발행해 기존 주주들에게 공짜로 나눠주는 것으로 무상증자를 실시하면 전체 시가총액이나 자본금의 변화는 없으나 유통 주식 수가 늘면서 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폭된다. 이에 통상 투자자들은 무상증자를 주가에 호재로 받아들인다.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과 반도체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주식 거래 활성화와 주주친화적 조치의 일환으로 무상증자를 시행하기로 했다는 게 에이팩트 측 설명이다. 다만 영업 양수 관련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식은 신주 배정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에이팩트 관계자는 "회사 보유 자사주에는 무상배정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존속주주 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주당가치가 증가되는 효과가 있다"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식은 회사가 매수하는 것이므로 자기주식 취득과 같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이팩트 최대주주는 신사업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4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PEF에는 유니드가 400억원을 출자하는 것으로 공시했고 나머지는 FI(재무적 투자자)가 참여했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4490원이다. 납입일은 이달 27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1월15일이며 전량 1년간 보호예수 예정이다.


에이팩트는 지난 12일 임시주총에서 패키징 영업 양수건을 통과시켰다. 이달 말 양수대금 잔금을 지급하면 영업 양수는 최종 마무리된다.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 144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했으며 잔금 576억원만 지급하면 된다. 유상증자 460억원에 금융권 차입까지 더하면 추가로 소요될 수도 있는 운영자금까지 감안한 충분한 자금 조달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에이팩트 측 설명이다.

에이팩트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경기가 하락하고는 있으나 과거 반도체 경기가 하락과 상승을 반복했기 때문에 지금의 투자가 향후 미래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