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 가수 박지훈 인터뷰. 2022.9.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박지훈이 다시 본업인 음악으로 돌아왔다. 붉은색 헤어스타일을 하고 강렬한 남성미까지 입었다. 신곡의 제목도 강렬하다. '나이트로'(NITRO). 절제된 카리스마가 포인트라는 이번 미니 6집 '디 앤서'(THE ANSWER)는 지난 12일 발매됐다.
박지훈은 지난 2006년 드라마 '주몽'에서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아역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가수로 도약했다. 당시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활동을 마친 후 솔로 활동에 나선 박지훈은 어느새 정규 1집을 비롯해 미니 6집까지 발매하면서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연기 활동도 쉴 틈 없다. 그는 오는 11월 공개되는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에 출연해, 최근 부산국제영화제에도 다녀왔다. 연기 활동과 음악 활동까지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박지훈의 모습이다.
이처럼 바쁜 삶 속에서도 지치지 않는 열정을 가지고 달리고 있는 박지훈을 최근 뉴스1이 만나 10개의 질문을 던졌다.
가수 박지훈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질문 하나) 정확하게 1년 만에 컴백을 하게 됐다.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열정을 쏟아부었을 듯 한데.
▶패턴은 조금 비슷하다. 드라마 한 작품 하고 음반 활동을 한다. 패턴이 정해져 있다기 보다는 암묵적으로 그렇게 진행이 되는 것 같은 게 있다. 이번에도 별 다를 거 없이 작품 끝나고 염색도 바로 했다. 드라마는 길지 않나. 아이돌 팬 분들은 공백기를 힘들어 하신다. 그 공백기를 되게 힘들어하셔서 저도 빨리 음반을 내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깐 쉴 틈 없이 바빠진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보시는 입장이거나 듣는 입장에서도 되게 흡족해하실 부분들을 찾아서 만들어 갔다.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한 건, 딱히 꽂힌 이유는 없다. 염색은 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너무 안 보이는 색도 조금 그렇다고 생각하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빨간색으로 염색하게 됐다.(웃음)
-(질문 둘) 이번 앨범 타이틀곡 '나이트로'는 절제된 카리스마를 표현해야 하는 곡이다. 이 곡을 타이틀로 정하게 된 이유가 있나.
▶아무래도 퍼포먼스에 알맞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춤 추기에 알맞는 비트들이나 소스들이 너무 완벽하게 들려서 이걸 타이틀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여러 회의를 거쳤다. 이 곡에 무대에서 선보여졌을 때 안무도 빈틈없이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제목은 '나이트로'지만 글자를 봤을 때는 '니트로' 같지 않나. 열정적으로 너에게 달려가겠다는 내용을 담아서 안무 중에도 운전 할 때 기어를 넣는 듯한 포인트를 넣기도 했다.
가수 박지훈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질문 셋) 앨범에는 '나의 유일한 답'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이러한 구성을 짠 이유가 있다면.
▶'너를 보면 나의 눈이 떠진다'와 같은 가사들이 많다. 이게 메이(팬덤명)를 향한 표현들인데, 너와 함께 있을 때 우리는 시너지가 폭발한다는 느낌들을 많이 담고 싶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보면 제가 했던 연기들이 계속 어디론가 달려간다. 약간 이중적인 의미를 담았다. 메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박지훈의 의미도 담으려 했다.
-(질문 넷) 이번 앨범은 지난 앨범들과 어떤 차별점을 가지려 했나.
▶저는 '시리어스'(Serious) 때도 그렇고 뮤직비디오에 연기적인 게 많이 들어가 있다. 드라마 같은 뮤직비디오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게 장점인 것 같다. 연기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뮤직비디오에서도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다. 회사도 그걸 알고 뮤직비디오에 연기적인 부분을 많이 넣으려고 한다. 이번 뮤직비디오의 포인트는 제가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지만 허무함을 느끼는 연기라든가 피를 토하는 연기가 중점적으로 보여지지 않을까 싶다.
가수 박지훈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질문 다섯)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열기도 했는데,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이번 콘서트에는 전에 보여드리지 않았던 곡들을 좀 많이 넣었다. 팬 여러분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발라드 곡도 많이 넣었다. 그리고 팬 여러분들이 보고 싶어 했던 청량한 무대도 넣었다. 퍼포먼스가 돋보이지는 않지만, 순수한 느낌을 담은 무대도 담았다. 콘서트 이름도 '클루'다. 메이들 몰래 제가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음의 단서들을 드린다는 의미로 설정했다. 메이 모르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지훈이를 좀 알아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의미도 담았고,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단어다.(웃음)
-(질문 여섯) 미니 6집까지 정말 쉴새 없이 달려왔다. 솔로 활동을 시작한 2019년과 비교해 2022년의 박지훈은 어떤 느낌으로 성장한 것 같나.
▶외적으로 성장한 부분도 있고 내적으로도 성장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보여지는 모습은 잘 모르곘다. 제가 팬 분들의 입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팬 분들이 아티스트를 키우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성장했는지까지를 설명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팬 분들이 어떻게 봐주시는가가 중요한 거다. 바뀐 거라면, MBTI가 E(외향성)이었다가 I(내향성)으로 바뀌었다.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면 좀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
-(질문 일곱) 음악활동 외에도 연기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연기 활동이 음악 활동에 영향을 미친 점이 있나.
▶그런 게 되게 장점으로 소화가 되는 게 두 가지를 연기와 음악 활동 두 가지를 다 하고 있음면 아이돌 할 때도 배우의 느낌을 낼 수가 있다는 거다. 또 어떤 배우분들이 가지지 못하는 아이돌의 새로운 느낌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되게 큰 장점인 것 같다. 어떤 퍼포먼스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합쳐지면 활동할 때 시너지가 확실히 나오는 것 같다.
가수 박지훈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질문 여덟) 워너원 멤버들에 대한 애정도 클 것 같은데, 워너원 멤버들도 각자의 활동을 하면서 서로를 응원하는 게 클 것 같은데 어떤가.
▶저도 모두 응원하고 있다. 그런데 저도 예전에는 되게 활발하고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저도 모르게 약간 소심해진 면이 있다. 혼자 있는 거 좋게 변했다. 응원의 메시지들은 보내는데 따로 만나지는 못하고 있다.
-(질문 아홉) 이번 앨범과 전 앨범 외에도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박지훈의 음악 색깔이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사실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은 너무 많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뮤직비디오의 느낌도 있다. 제가 하고 싶은 것들, 또 계획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렇게 많이 쓰지도 않았고 초라하지만 작사한 것곡도 몇 개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 건 아니지만 그렇게 작사한 것들도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다. 또 해외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영감을 얻어서 나도 저런 식으로 한 번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질문 열) 지금까지의 박지훈을 만들어낸 원동력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가장 큰 거는 가족과 팬 여러분들이다. 연습생 때도 그렇고 항상 묵묵하게 뒷바라지해 주시던 부모님을 생각하면, 스트레를 엄청 받다가도 뭉클해진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도 하게 되는 것 같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