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전을 찾은 에콰도르 응원단이 FIFA의 맥주 금지 조치에 유머러스한 반응을 내놓았다. 사진은 지난 18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 뒤로 FIFA 후원사 버드와이저사의 간판이 보이는 모습. /사진=로이터
21일(한국시각)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카타르월드컵 A조 조별예선 1차전이자 개막전이 열린 카타르 알코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선 양팀 서포터즈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이날 자국 상징인 노란색 유니폼과 국기를 들고 찾아온 에콰도르의 응원단은 2-0 승리를 만끽했다. 하지만 맥주 판매 금지 조치에 못마땅한 기색을 내비쳤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에콰도르 응원단은 일제히 "우리는 맥주를 원한다"며 항의 표시를 했다. 이 매체는 에콰도르 응원단의 이 같은 반응이 FIFA와 카타르월드컵조직위원회를 향한 유머러스한 의사 표출이었다고 전했다.
당초 FIFA와 카타르월드컵조직위원회는 경기장 주변 허가된 구역에서 주류를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 1시간 후까지 지정된 일부 장소에서 맥주를 판매하기로 했지만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이를 철회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서도 경기장에서의 주류 판매를 금지한다"며 "개인적으로 하루 3시간 정도 술을 마시지 않아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이를 용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경기장에서는 FIFA와 후원 계약을 체결한 버드와이저사의 무알코올 맥주만 구입이 가능하다.
버드와이저사도 유머러스한 반응을 내비친 바 있다. 버드와이저사 공식 트위터상엔 "이러면 곤란한데…"라는 게시물을 올리다가 얼마 뒤 삭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버드와이저사는 카타르월드컵 후원사에 드는 조건으로 7500만달러(약 1010억원)를 FIFA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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