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첫 사랑인 아내와 최근 태어난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뜨겁게 안녕' 방송캡처
이날 김현중은 '하이바이 박스' 안에 '압수 봉인지'에 담긴 휴대폰을 넣어둬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휴대폰을 넣어둔 이유에 대해 묻자 "내가 이런저런 사건이 있었지 않느냐"며 무려 5년 동안 이어졌던 전 여자친구와의 법정 공방을 언급했다.
법정 공방 당시 보관하고 있던 휴대폰이 결정적 증거가 됐다는 그는 "그 후로도 휴대폰이 4번 정도 바뀌었는데 계속 금고에다 휴대폰을 보관하고 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라며 밝혔다. 이어 "이런 (압수 물품) 봉인지가 붙어 있는 게 무섭지 않냐. 영화에서나 보던 건데 (휴대폰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증거가 되고, 이게 날 보호해줄 수 있다는 걸 굉장히 늦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현중은 "근데 자꾸 이렇게 생활하다 보니까 사람을 못 믿게 되더라. 문자를 보낼 때도 조심하게 된다. 사람을 대할 때도 어느 정도의 선을 안 넘게 되고 인간관계가 굉장히 좁아졌다"며 사건 이후 마음이 닫혔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힘든 시간을 겪은 후 현재는 많이 안정을 되찾았다는 김현중은 "한편으로는 그렇게 궁지에 몰리지 않았더라면 내가 이렇게까지 나를 처절하게 갈고 닦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며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최대한 받아들여야지 그걸 자꾸 후회와 자책하면서 살데 되면 지금의 웃는 나도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김현중은 "올해 결혼했다. 식은 안 올렸다. 코로나19 때라서 양가 부모님만 모시고 밥 먹는 거로 끝냈다"며 유부남이 된 사실을 밝혔다. 이어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14세 때 처음 봤다. 그때 내가 2년 쫓아다녔다. 그러다가 고2 때 고백해서 사귀었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초까지 사귀다가 중간에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헤어지고 그랬다"며 아내와 만남과 이별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김현중은 "아내가 고등학교 때 찍었던 스티커 사진을 갖고 있더라. 사실 버릴 만도 한데 그런 걸 간직하고 있더라"며 "난 항상 베스트, 넘버 원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가족밖에 없다고 느꼈을 때 절대적인 내 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세상이 등 돌려도 내 옆에 이 사람과 가족만 있다면 엄청난 용기와 힘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친구 아니면 결혼 안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내의 직업이 웨딩플래너라는 김현중은 "워낙 오래 일해서 그런지 결혼식에 대한 환상이 없다. 돈 안 드는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며 "엄청 현실적인 사람이다. 반지 같은 건 백번이야 해줄 수 있지만, 내가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가정을 잘 유지하는 게 아내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김현중은 두 달 전 태어난 아들에 대해 "너무 빨리 커서 신기하다"며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이제는 기저귀도 잘 갈고, 샤워도 잘 시킨다"며 "커갈수록 나의 어릴 적 사진과 비교해보면 너무 닮았다. 지금 너무 좋다"고 행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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