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SBS 해설위원과 박주영이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슛포러브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사진=슛포러브 페이스북 캡처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박지성 SBS 해설위원과 박주영이 브라질전을 앞둔 한국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는 '16강 진출 직후 행복의 웃음을 참지 못하는 박지성 박주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박주영과 채널 운영자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예선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이 열리는 경기장을 찾아 황희찬이 득점한 상황에서 기뻐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채널 운영자가 16강이란 결과를 가져오는 데 가장 중요했던 이유에 대해 묻자 박지성 위원은 "감독을 믿고 그 아래서 4년을 준비한 부분이 컸다"며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도 자신의 축구 철학을 무너뜨리지 않고 잘 준비했다. 결국 그 결과를 제일 중요할 때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주영 역시 "일단 이번 대표팀 내부가 굉장히 단단했다. 감독부터 선수, 스태프들까지 똘똘 뭉쳐서 4년이란 시간을 채워왔다"며 "이들이 어떤 4년을 보냈는지 이번 월드컵에서 경기력으로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박지성 위원과 박주영은 한 자리에 모여 브라질과 16강전을 앞둔 대표팀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박지성 위원은 "어쨌든 목표로 했던 16강은 올라왔다. 그런 만큼 압박감이나 부담감 없이 (브라질전) 경기 자체를 즐겼으면 좋겠다"며 "(이기든 지든) 결과는 결과대로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박주영도 "이제는 (후배들이) 경기장에서 조금 더 즐겼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이 한국 팬들에게 준 기쁨과 행복을 본인들이 경기장 안에서 더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 이변이 많이 나왔다. 또 16강전은 단판 승부다"라며 "그래서 한번 (8강에도)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박지성 위원도 "골만 안 먹으면 페널티킥(승부차기)까지 갈 수 있는 게 토너먼트"라며 "단판 승부가 오히려 약팀에게는 더 유리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