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빙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사진은 국내에 있는 한 설빙 매장./사진=머니투데이 DB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설빙은 지난 9일 미국 진출을 알리는 신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역에 미국 설빙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미국은 넓은 영토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해 각양각색의 디저트가 발달했다. 특히 도넛, 케이크 등 베이커리가 강세다. 설빙은 미국인에게 생소한 빙수 메뉴로 한국식 디저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미국 설빙 1호점이 문을 열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역은 샌프란시스코만을 둘러싼 첨단기술 연구단지로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곳이다. 전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지역인 점, 주변에 유명 IT 기업이 들어선 점, 동양인이 많이 거주하는 점, 한국 문화에 익숙한 점 등 다양한 시장성을 고려해 입지를 선정했다.
앞서 설빙은 2016년 도쿄에 하라주쿠점을 시작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그해 후쿠오카 텐진점, 센다이점 등 6개 점포를 열고 2억원이 넘는 월평균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엠포리오가 2020년 1월 사업을 중단했다. 이에 설빙은 지난해 일본 외식 프랜차이즈·경영 컨설팅 전문기업 주식회사 J&K와 신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재공략에 나섰다. 올해 도쿄신오쿠보 본점, 가고시마 2호점 등을 개점했다.
설빙은 이번 미국 진출 파트너로 주승기 설빙 캘리포니아 대표를 선정했다. 주 대표는 수년간 해외 식품 수입과 유통을 담당하는 수출유통업 회사를 운영한 유통 전문 경영인이다.
주 대표는 "미국 현지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에 대한 이해와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설빙의 대체 불가능한 차별점을 경쟁력으로 견인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설빙 관계자는 "경험 많은 주승기 대표와 함께 캘리포니아 1호점을 시작으로 저희 설빙만이 가진 차별화된 K-디저트 문화를 미국에도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