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국회 의사당에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하원의장 투표 결과를 확인한 뒤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 이날 개원한 제118대 의회는 신임 하원의장을 선출하고자 했지만 매카시 원내대표가 과반 득표에 실패해 재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3.1.3.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워싱턴=뉴스1) 최서윤 기자 김현 특파원 = 새로 출범한 미국 하원이 미 동부 시간 4일 낮 12시(한국시각 5일 새벽 2시)를 넘은 조금 전 의장 선출을 위한 4차 투표를 개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100년 만에 4차 이상 투표까지 넘어가 이틀째 진행 중인 미 하원의장 선출이 이번엔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
앞서 미 하원은 11·8 중간선거로 새로 출범한 이래 전날(3일) 하원의장 선거를 열었지만 3차례 투표에도 결과를 확정 짓지 못했다.
하원은 공화당이 과반(218석)을 웃도는 222석을 점유한 만큼 공화당 후보로 추천된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의 당선이 예상됐지만, 당내 강경파가 이를 제지하고 나선 것이다.
하원의장 당선을 위해선 과반 득표가 필요하지만, 매카시 원내 대표는 1·2차 투표 모두 203표를 얻는 데 그쳐 모두 212표를 얻은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에게 뒤졌다.
3차 투표에선 오히려 1표 더 이탈해 202표를 얻었다.
미 하원 의장 선거에서 1차 투표를 통해 당선을 확정 짓지 못한 것은 1923년 이후 100년 만의 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엔 3일에 걸쳐 9차례의 투표를 진행한 끝에야 결론이 났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켄터키로 떠나기 직전 기자들에게 "전 세계가 보고 있는데 부끄럽다"고 지적하고,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향해 "행동을 가다듬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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