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30일(현지시간) 헤이그에서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한 후 공개 석상에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낼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원칙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만 특정 무기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결정하기에 앞서 일련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먼저 요청을 해야 하고 △갈등을 고조시키는 무기여서는 안 되며 △러시아 영토를 타격하지 않고 △순수한 '저항'을 위한 노력을 돕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아직 우크라이나가 전투기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뤼터 총리 또한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보내자는 자국 내 정치권의 목소리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전투기 지원에) 금기는 없지만 큰 진전이 될 것"이라며 "이는 F-16 전투기의 문제가 아니라 (우크라이나로부터) 어떠한 요구도 없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정상의 발언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내지 않겠다고 밝힌 지 하루만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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