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제공=대한항공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항공 마일리지 제도 개편은 2021년 발표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막히며 마일리지 사용에 제한이 생겼고, 최근 다시 하늘길이 열리면서 이와 관련된 문의가 급증했다.
당시 대한항공이 발표한 스카이패스 멤버십 운영 관련 변경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마일리지를 적립해도 쓸모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
대표적으로 '캐시앤마일즈'는 마일리지 복합결제 서비스다. 이는 마일리지를 적게 보유한 고객들이 보너스 항공권을 사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제도다.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에서 대한항공 항공권 구매 시 운임의 일부를 마일리지로 지불할 수 있다.
캐시앤마일즈는 대한항공의 편도·왕복 항공권 구매 시 최소 500마일부터 운임의 20%(세금, 유류할증료 제외)까지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 80%는 현금 결제하면 된다. 다만 한국을 경유하는 여정이나 공동운항편, 다구간 여정 결제는 할 수 없다.
마일리지 사용 시 공제 마일리지는 4월부터 달라진다. 기존엔 일반석 평수기 왕복 기준 ▲대한민국(국내선) 1만마일 ▲일본·중국·동북아시아 3만마일 ▲동남아시아·괌 4만마일 ▲서남아시아·타슈켄트 5만마일 ▲북미·유럽·중동·대양주 7만마일로 구분했다.
변경되는 공제 마일리지표 /자료=대한항공
인천-삿포로(일본) 노선을 이용할 경우 기존 기준에서는 3만마일이 필요한 반면 새로운 기준에서는 2구간으로 2만5000마일만 공제된다. 하지만 인천-뉴욕(미국) 노선은 기존 7만마일 공제에서 9만마일로 2만마일을 더 써야 한다.
마일리지 적립도 기준이 달라진다. 일반석 기준 Y· B ·M ·S· H· E 예약등급은 기존과 같이 100% 적립되지만 K· L· U는 75%로 낮아진다. G는 80%에서 50%으로, Q·/ N/· T는 70%에서 25%로 줄어든다.
반면 프레스티지석과 일등석 적립은 더 늘어난다. 프레스티지석 J등급은 135%에서 200%로, C는 125%에서 175%로 늘어난다. 일등석 P등급은 200%에서 300%로 바뀐다.
이 같은 마일리지 적립은 항공권 구매 일자와 상관없이 탑승일 기준 2023년 4월1일부터 변경된 적립률이 적용된다. 인천-로마 J등급 왕복 항공권의 경우 3월 탑승 시 7532마일이 적립되지만 4월 이후 탑승하면 1만1158마일이 쌓인다.
마지막으로 우수회원 선정 기준도 달라지는데 내년 2월1일부터 시행된다. 기존엔 일정 기간 내 탑승횟수와 제휴 마일리지 등을 합산해 일반· 모닝캄· 모닝캄 프리미엄 ·밀리언 마일러 등으로 구분했다.
바뀌는 제도는 2월1일부터 다음해 1월31일까지의 연간 단위 실적을 기반으로 회원 등급을 세분화한다. 탑승 마일과 탑승 횟수에 따라 실버·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몬드 등급으로 나눈다. 등급에 따라 추가 마일리지 적립도 해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들이 보유한 마일리지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제도를 개편하게 됐다"며 "특히 멤버십 제도도 새로워지는 만큼 충성고객들이 이득을 보는 구조로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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