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 서울 서부점 애플스토어 직원 모집에 나선 가운데 국내 6번째 애플스토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애플스토어 명동점 내부. /사진=뉴스1
1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 서부점 애플스토어 직원을 모집 중이다. 정확한 매장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홍대입구역 인근이 유력하다. 서울에서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가 가장 많이 찾는 장소인 만큼 이들이 선호하는 아이폰을 판매하기에 적합하다.
현재 문을 연 국내 애플스토어는 ▲가로수길점 ▲여의도점 ▲명동점 ▲잠실점 등 총 4곳이다. 9호선 신논현역 근처에는 5호점이 세워질 예정이다. 실제로 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에 따르면 애플코리아 유한회사는 지난해 3월 29일 역삼동 비제바노 건물 지상 1층(805.48㎡)과 2층(783.04㎡) 임차 계약을 맺었다.
앞서 애플은 2018년 가로수길에서 국내 첫 애플스토어를 개장했다. 이후 2020년 여의도점, 지난해 명동점(4월)과 잠실점(10월)을 열었다. 홍대 인근에 6호점이 들어서면 국내 애플스토어 매장 수는 '애플의 텃밭'이라 불리는 일본 도쿄(5곳)보다 많다.
이러한 애플의 움직임은 한국 시장의 절대 강자 삼성전자에게 대항하기 위해서다. 아이폰은 이미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점유율 약 50%를 기록했지만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80%대)에 밀려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이폰이 빠르게 국내 시장에 자리를 잡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의 국내 비중은 지난 2019년 16.6%에서 다음해 17.9%로 올랐고 2021년에는 24.4%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 초쯤 국내 서비스 개시가 유력한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아이폰의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본다.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인 근거리 무선 통신(NFC) 단말기 보급률이 국내에선 5%대 미만이지만 20·30대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그 효과를 가볍게 볼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한국 갤럽 조사를 보면 국내 18~29세 스마트폰 사용자 52%는 아이폰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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