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오후 9시경 에콰도르 알라우시 마을에 발생한 산사태로 붕괴된 한 가옥의 모습 2023.3.27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중남미 에콰도르 남부에서 이번엔 산사태가 발생해 27일(현지시간) 기준 최소 3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위험관리사무국(SNGR)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날 산사태로 최소 16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 7명이 실종됐으며 가옥이 수십채 매몰되고 500여명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콰도르 현지 일간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9시경 수도 키오에서 남쪽 315㎞가량 떨어진 침보라소주 알라우시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AFP는 "수개월간 지속된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를 유발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번 산사태 발생지는 지난달 다른 산사태로 '황색 경보' 주의보가 내려진 곳이다.

SNGR에 따르면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1월부터 지속적인 폭우로 산사태, 홍수 등 1000건에 가까운 재해가 발생했다. 그 과정에서 22명이 사망하고 가옥 72채가 무너졌으며 6900여채가 피해를 입었다.


더욱이 지난 18일 발생한 규모 6.8 지진의 영향도 이번 산사태 원인으로 추정된다. 진원지와 산사태 지역은 불과 200㎞ 거리에 있다. 당시 강진 사상자는 약 500명에 달했다.

이에 정부는 폭우 및 지진 피해 신속한 복구를 위해 지난 21일 전체 24개주 가운데 14개주에 60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근 지역의 구조 인력이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해" 배치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구조 활동 지원을 위해 국가 경찰, 군대, 보건부, 적집사를 동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