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취임 1주년을 맞아 자사 주식을 각각 2억원, 1억원 사들였다.사진은 최수연 네이버 CEO. /사진=강지호 기자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대표는 전날 약 2억원을 들여 네이버 주식 1026주를 매입했다. 그가 보유한 네이버 주식은 1443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김 CFO는 총 1억원을 투자해 네이버 주식 519주를 사들여 833주를 갖게 됐다. 앞서 최 대표와 김 CFO는 지난해 3월 취임 직후 주당 34만6000원에 각각 314주씩 취득했다.
네이버는 "CEO·CFO가 취임 1주년을 맞아 회사의 성장과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자사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수연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대표는 "전 세계적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존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네이버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네이버웍스, 네이버클로바, 파파고, 네이버 웨일 등 조직을 합쳐 효율성을 제고하고 조직·기술 솔루션 간 시너지를 높여 국내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올해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금융 긴축 지속 등으로 시장 성장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 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혁신 기회 모색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네이버 주가가 오를지 주목된다. 회사의 CEO가 직접 나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자사 주식을 사들이는 행위는 시장에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신호로 읽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네이버 주가는 전일보다 0.21%(400원) 하락한 19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고점인 2021년 9월(45만40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어 주가 부양은 네이버의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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