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이들이 성수기를 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비용을 아끼거나 번잡함을 피해 일찍 여름휴가를 떠나는 이른바 '이른 여름휴가족'이 올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지속된 경기 침체와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더 알뜰하게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이른바 '스마트 컨슈머'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민 출국자수 통계 분석 결과 일반적으로 비수기로 꼽히던 6월 출국자 수가 큰 증가세를 보였다.


2015~2019년 5년 동안 6월 중 국민들의 월별 출국자수는 연평균 12.7%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연도별 연평균 증가율인 8.3%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대표적인 성수기기간인 7월(9.5%)과 8월(5.8%)의 증가율보다도 훨씬 높았다.

이 같은 트렌드는 최근 제주항공이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 중의 42%가 여름 성수기인 7~8월을 피해 5·6·9·10월에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성수기를 피해 휴가를 떠나겠다고 응답한 52%가 '여름 성수기(7~8월)에는 여행비용이 비싸서' 해당 시기를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비수기 수요 유발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고객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은 실속 있는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며 "항공 여행 수요가 늘며 경기침체 속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트렌드와 맞물리며 올해도 비슷한 경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