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욱일기를 게양한 일본 함정의 부산항 입항에 대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사진은 욱일기를 게양한 채 부산항에 입항하는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게양한 채 부산항에 입항한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을 두고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9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욱일기를 단 일본 자위대함의 입항을 허용해줬다"며 "자위함기는 욱일기가 아니라고 우리 군이 변명하지만 일본은 자위함기는 욱일기가 맞고 욱일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식민 지배에 면죄부를 준 것으로 부족해 일본의 군국주의마저 눈감아주려고 하느냐"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했던 미래를 위한 결단이냐"며 "욱일기를 단 자위대함의 입항을 허용하는 것이 맞는지 윤석열 정부는 답하라"고 촉구했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는 이날 오전 부산항에 입항했다.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 구상(PSI) 제20주년 고위급 회의를 맞아 오는 31일 제주 남동방 공해상에서 실시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해당 훈련은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한국 주관으로 세 번째로 실시되는 훈련이다. 한미일과 호주 등 4개국의 수상함 7척과 항공기 6대 등이 훈련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