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셀라가 국내 와인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라셀라의 코스닥 매매는 이날부터 개시된다. 시초가는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2만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상장 당일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가 적용되지 않는다.
국내 1호 와인 유통 상장사가 되는 나라셀라는 와인 등 음식료품 및 담배 도매업체다. 지난해 매출액은 1071억6300만원, 영업이익은 122억5100만원이다. 당기순이익은 89억4400만원이다.
주요주주는 나라로지스틱스(51.9%) 외 12인(52.8%)이다. 공모금액은 290억원이며 공모가격은 2만원이다. 상장주선인은 신영증권이다.
나라셀라는 지난달 22~23일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 최종 경쟁률 4.84 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신규 상장주(스팩, 리츠 제외) 중 두 번째로 낮은 경쟁률이다.
일반청약에 앞서 지난달 16~1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1호 와인유통 상장사로서의 적정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가는 178 대 1의 경쟁률로 희망가 하단인 2만원에 결정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91.85%(698곳)가 하단 이하의 가격을 써냈다.
나라셀라는 당초 비교기업(피어그룹)에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비통(LVMH)과 와인이 아닌 주류 사업이 핵심인 롯데칠성음료 등을 넣으며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한차례 일정이 미뤄지면서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모가 밴드를 기존 2만2000~2만6000원에서 2000원 낮춘 2만~2만4000원으로 낮췄다. 그럼에도 공모 초기부터 시달려온 고평가 논란을 끝내 벗어나지 못했다.
나라셀라는 1990년 와인수입 전문회사로 설립된 기업이다. 국내 최초 누적 판매 1000만병을 돌파하며 '국민 와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칠레의 '몬테스 알파'를 단일 독점하는 수입사로 시장에 알려있다. 현재 나라셀라는 120여개 브랜드, 1000여종에 달하는 와인 공급권 보유하고 있다.
나라셀라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와인 포트폴리오의 지속 확대, 수도권 당일 배송 등 물류혁신을 위한 도심형 물류센터 구축, 자체 리테일숍 강화 및 판매채널 다각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나라셀라는 국내 최초 와인 복합문화 공간인 '도운빌딩'의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신사동에 위치한 이 빌딩은 전층이 와인을 테마로 한 교육, 전시, 파인다이닝으로 구성돼 있다. 도운빌딩은 오는 6월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마승철 나라셀라 대표는 "와인은 인류 식문화와 함께 발전하며 각 나라의 역사와 예술 등 다양한 문화가치가 풍부하게 녹아든 고부가가치 문화상품으로 다양성을 추구하는 현대에 가장 부합하는 주류"라며 나라셀라는 와인업계 최고 수준의 사업역량과 전문 인력, 인프라 등을 두루 갖춘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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