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이 10년 동안 암투병한 끝에 지난 4일 향년 73세로 별세했다. /사진=조지 윈스턴 페이스북 캡처
미국 뉴 에이지 피아니스트로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조지 윈스턴이 별세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연예 미디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윈스턴은 10년 동안 암투병한 끝에 지난 4일 향년 73세로 별세했다.

윈스턴은 갑상선암과 피부암, 골수이형성증후군 등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지난 2017년 '스프링 캐러셀'과 2020년 '레스트리스 윈드' 등 명반을 내놓았다.


윈스턴은 지난 1972년 1집 '발라즈 & 블루스'로 데뷔했다. 자연주의 피아니스트로 불린 그는 '오텀'과 '윈터 인투 스프링', '디셈버' 등 계절 시리즈로 주목받았다. 특히 '생스기빙'과 '파헬벨의 캐넌 변주곡' 등이 수록된 '디셈버'는 지난 1982년 발매된 이후 국내에서만 100만장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과의 인연은 재조명되고 있다. 윈스턴은 지난 1997년 처음으로 내한했고 2011년까지 열차례 한국을 찾았다. 지난 1998년 방한 당시에는 이른바 'IMF 사태'를 겪은 우리나라 국민을 위해 출연료 전액을 '실직자를 위한 기금'으로 쾌척해 주목받았다.

윈스턴은 한국 문화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내한 공연을 앞두고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씨가 지은 한복을 입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강원도 민요인 '한오백년'을 즐겨 들었으며 특히 조용필이 부른 '한오백년'을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