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최고 유망주였던 김서현이 부진에 빠지자 최근 2군으로 내려가 선발 수업을 받는다. 사진은 김서현. /사진=뉴스1
최원호 감독은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김서현의 1군 말소 소식을 전했다. 김서현은 지난 7일 두산전에서 팀이 3-1로 앞선 7회 두번째 투수로 올라와 0.1이닝 동안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하나씩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서현은 올 시즌 현재까지 18경기에서 나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 중이다. 이달에 나선 4경기에서 볼넷 7개, 몸에 맞는 공 2개로 제구가 잡히지 않았고 결국 2군행이 결정됐다.
최 감독은 "김서현이 지난 7일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주위 눈치를 보더라"며 "원래 그런 선수가 아닌데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 2군행을 결정했다"고 엔트리 말소 배경을 전했다. 이어 "김서현에게 몸과 마음의 정비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서현은 2023년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뽑힌 슈퍼 루키다. 한화에서 특별히 관리하는 선수다. 최 감독은 "(김서현이) 2군에서 트레이닝을 체계적으로 받고 경기 전 피칭도 하면서 투구 수를 늘리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2군 선발 수업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당장 선발로 전환하는 것보다 다시 밑에서부터 끌어 올리려는 의미"라며 "1군 복귀 시점은 아직 모르고 보직 역시 코칭스태프·구단과 논의해 다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김서현을 내리고 투수 송윤준을 콜업했다. 최 감독은 송윤준에 대해 "현재 2군에서 가장 잘 던지는 투수"라며 "구속이 그리 빠르진 않지만 타자를 상대할 줄 안다"고 설명했다. 활용면에서는 "일단 1군에서 상황에 따라 스윙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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