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객들이 금제품을 착용하고 입국하다가 공항 세관에서 불편을 겪는 사례가 늘자 외교부가 일본 여행 시에는 고가의 금제품을 한국에 두고 갈 것을 당부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달 31일 국내 최대 일본 여행 커뮤니티에는 '일본 입국 시 금제품은 집에 두고 가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삿포로공항으로 입국할 때 착용했던 금목걸이를 비짓재팬앱에 자진신고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자진신고한 걸 본 뒤 그때부터 내용물이 어디 있는지 질문하고 눈으로 확인했다"며 "이후 어떤 룸으로 데려가 세세히 온몸을 터치해 검사하고 가방 안에 짐도 다 풀어서 검사했다"고 전했다.
이후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세관직원과 실랑이를 벌인 A씨는 "공항에 보관하기로 하고 귀국 시 보관수수료를 내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다른 건 둘째치고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범죄자 다루듯 감시하며 화장실도 따라오는 등 기분이 많이 상했다"며 "다른 분들은 일본 입국 시 피해를 덜 봤으면 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A씨와 같은 사례가 계속 발생하자 외교부는 지난 12일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입국 시 금 또는 금제품 반입 주의'라는 공지를 냈다.
외교부는 "일본 관세 당국이 귀금속 밀수 대책 강화를 위해 입국항 세관에서 금 또는 금제품 반입 심사를 엄격히 시행한다"며 "우리 국민 여행객은 입국 시 세관 단속 관련 불이익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평소 착용하던 고가의 금제품은 한국에 보관하고 가길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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