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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금리는 올해 들어 줄곧 하향 조정돼 왔지만 여전채 금리가 오르면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 카드사들이 카드론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AA+ 등급 여전채 3년물 금리는 4.225%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5월19일까지만 해도 해당 금리는 3.975%를 기록하며 3%대 후반대에 머물렀지만 같은 달 23일 4.010%로 4%대에 올라선 뒤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한다. 여전채 금리는 기준금리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데 최근 한국은행이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오른 건 카드사들의 채권 발행 증가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채권 발행 물량이 늘어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게 되고 이 경우 금리는 반대로 상승하게 된다.
실제 지난 5월 카드사들의 채권 발행액은 2조1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의 여전채 발행액은 앞서 3월 2조1500억원으로 2조원대를 돌파한 뒤 한 달 뒤 4월에는 2조5900억원까지 늘었다.
문제는 카드론 금리가 뛸 수 있다는 점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KB국민·롯데·삼성·우리·하나·현대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지난 4월 카드론 평균금리(표준등급 기준)는 12.87~14.56%에 분포했다.
지난 3월 평균금리(12.89~14.75%)와 비교해 상단과 하단 모두 내려갔지만 여전채 금리는 일정 기간을 두고 카드사가 운영하는 금융상품의 금리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카드론 금리가 오를 수 있다.
지난 4월 카드론 평균금리는 ▲롯데카드 14.56% ▲하나카드 14.27% ▲삼성카드 14.21% 등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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