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만 달러를 받고 KBO리그에 입성한 5명의 외국인 투수 중 3명이 벌써 방출됐다. 사진은 지난 3월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한국프로야구(KBO)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범경기에서 1회말 KIA 선발투수 앤더슨이 역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지난 6일 KIA타이거즈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숀 앤더슨을 웨이버공시했다.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옵션 30만달러 등 몸값 총 100만달러에 입단한 앤더슨은 올 시즌 14경기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뒤 KBO리그를 떠났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앤더슨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2.58로 선전했다. 하지만 5월 들어 승수를 올리지 못했고 3패만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은 7.71로 부진에 빠졌다.
앤더슨은 지난 5월 말 1군에서 제외돼 잠시 재정비에 들어갔다. 복귀 후엔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버텼다. 하지만 이후 손가락 물집으로 등판 일정이 밀리는 등 확신을 주지 못했다.
하위권으로 밀려난 KIA는 결국 앤더슨을 내보냈다. 대체 선수로는 지난 2022시즌 함께했던 토마스 파노니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종국 KIA 감독은 "조금 더 나은 선수, 검증된 선수를 원했다. 팀이 조금 더 많이 승리하려면 안정적인 선수가 필요해 교체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KIA는 또 다른 외국인투수 아도니스 메디나도 방출했다. 그를 대체할 투수로 올 시즌 대만 리그에서 뛰었던 마리오 산체스가 영입됐다.
지난 4월 19일 한화 이글스는 개막 후 한달도 안 돼 버치 스미스 방출을 발표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스미스의 대체 외인으로 연봉 40만 달러에 리카르도 산체스를 데려왔다. 그는 현재 9경기에서 5승무패 평균자책점 1.48의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예 KBO리그 마운드에 한 차례도 오르지 못하고 퇴출당한 선수도 있다. SSG랜더스 에니 로메로는 스프링캠프 도중 어깨 통증으로 재활만 하다 지난달 초 웨이버공시됐다.
반면 본인의 몫을 다하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 100만달러 투수도 있다. NC다이노스 에릭 페디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로 꼽힌다. 그는 11승2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승, 평균자책점에서도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탈삼진 2위(103개)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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