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미지투데이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 등 간편결제사들이 편의점 카운터를 공략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 외식 물가 상승 속 편의점 이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결제 시장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몸집을 넓히기 위한 핵심 결제처로 편의점을 낙점한 것이다.
10일 토스페이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국 1만7000개 CU편의점에서 결제를 개시했다. 그동안 토스페이는 온라인 시장에 주목해 왔지만 소비자 편의성을 위해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대하게 됐다.
결제 방식은 간단하다. 토스앱 하단에서 토스페이 버튼을 누른 후에 화면 오른쪽 상단의 바코드 아이콘을 선택하면 현장 결제를 할 수 있는 바코드가 생성된다.
가맹점 리더기로 바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토스페이에 CU 멤버십을 등록한 이용자들은 토스페이 결제와 동시에 CU포인트가 자동으로 적립된다.
토스 관계자는 "이후에도 다양한 편의점, 커피 프랜차이즈와 적극적으로 제휴 관계를 맺고 오프라인에서 결제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온·오프라인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결제수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토스페이
빅테크 3사가 편의점에 공을 들이고 있는 건 최근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 업체와 온라인 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각각 3.7%,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업체를 업종별로 나눠보면 편의점이 9.2% 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준대규모점포는 5.2%, 대형마트에서는 1.7% 매출이 증가했다.
간편결제 이용이 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 3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하루 평균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실적은 2342만건, 이용금액은 73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8.2%, 20.8% 증가한 수치다.
간편결제사 관계자는 "유통 매장이 없는 빅테크들은 편의점과의 제휴를 적극 논할 수 밖에 없다"며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더 많은 결제가 이뤄졌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하반기는 결제 건수가 더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