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문복이 택배 상하차에서 공사장까지, 생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며 근황을 소개했다. /사진='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가수 장문복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세상에 조롱 받던 소년, 일용직 막노동 뛰면서도 웃는 근황'이라는 제목이 곧개됐다. 영상에는 '힙통령'으로 불린 가수 장문복이 출연했다.

영상 속 생계를 위해 다수의 아르바이트를 섭렵했다는 장문복은 "화장실 주방 다 합쳐서 4평 남짓 되는 집에서 13년을 넘게 살았다. 안 해본 일이 없다. 공사판에서도 일했고 택배 일도 했고, 전등이나 소방 관련된 기구들을 고치는 일도 했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장문복은 "힘들지만 단순노동이고 자격증이 없어도 할 수 있다"라며 "힘들지만 일당, 보수가 확실하다"라고 일용직을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장문복은 "연예인이 아닌 다른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분들도 많다"며 "부끄럽거나 창피해 할 일이거나 눈치를 봐야 하는 게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 말고도 열심히 사시는 분들 되게 많으시다. (연예인이라도) 다 똑같은 사람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장문복은 힘들었던 가정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도 좀 아프셨다"라며 "레스토랑, 작은 가게, 술집 등 안 해본 일이 거의 없다. 평일에는 상하차 일을 하고 주말에는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걱정하실까 봐 말을 안 했는데 (일 끝나고 와서) 부엌에서 쓰러진 저를 보고 많이 우셨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문복은 지난 2010년 Mnet '슈퍼스타K2'의 힙통령으로 유명세를 탄 이래 '프로듀스101'을 거쳐 아이돌로 활동했던 바 있다. 장문복은 "서울 가서 오디션 보고싶다고 얘기를 드리지 못하겠더라. 왔다갔다 하는 비용을 아니까. 그 돈을 달라고 하기 죄송했다"며 "그 오디션은 전국을 돌지 않나. 대구 영상에 참가해서 힙통령 영상이 나왔다"고 비화를 전했다.


장문복의 어머니 난소암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 그는 어머니를 떠올리면서 "어머니를 덜 힘들게 해드리고 싶어서 시작했던 일들인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들이 지속됐다. 홀로 저를 키우셨는데 예의, 피해를 끼치면 안된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오면서 살았다. 어머니의 바른 가치관을 배우려고 노력을 했다"고 어머니를 회상했다.

끝으로 장문복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단 건 변치 않고 있다. 최근에 연예계에서의 미래를 그리는 친구들에게 강연을 하고 있다. 순탄치 않은 생활을 해왔으니까, 앞으로 이 일을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너무 힘들지 않게 이야기해줄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음악을 어렵게 시작했다 보니까, 꿈, 노력하는 친구들에게 도움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