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2026년도 예산안 및 계획을 확정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훈련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의 모습. /사진=뉴시스
대한축구협회(KFA)가 2026년도 예산안과 주요 사업계획에 대한 심의 및 확정했다.
KFA는 23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제11차 이사회를 열고 2026년도 예산안 등을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의결된 2026년도 예산은 약 1387억원이다. 이 중 일반 예산은 약 1048억원이며 나머지 약 339억원은 코리아풋볼파크(축구종합센터) 관련 예산이다.

일반 예산 가운데 가장 큰 지출 비중은 각급 대표팀 경쟁력 강화 예산으로 총 320억원이 편성됐다. 2026 북중미월드컵 출전의 해인 점을 비롯해 여자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참가, 각급 연령별 대표팀 운영 등이 반영됐다. 이 밖에 기술 발전 및 지도자·심판 육성에 138억원, 각종 국내 대회 운영에 103억원, 생활축구 활성화 및 저변확대 사업에 약 83억원 등 협회 핵심 사업 전반에 예산이 배분됐다.


KFA 수입 항목을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파트너사 후원금 ▲A매치 및 중계권 수익 ▲FIFA와 AFC 보조금 ▲교육 및 등록비 등 협회 자체 수익은 약 1181억원으로 2025년도 828억 대비 43% 증가했다. 이는 북중미 월드컵 등으로 인한 FIFA 보조금 및 후원사 수익 증가분이 반영된 수치다. 이밖에 주최단체지원금(스포츠토토기금)과 국민체육진흥기금은 유·청소년 및 저변 확대 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2026년 각급 리그 및 전국대회 일정도 확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내년도 코리안컵 개편이다. 2026년도 코리아컵의 1~4라운드(16강)는 내년 7월과 8월에 개최되고 8강부터 결승은 2027년도 5~6월에 열린다.

이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 및 국제 축구의 흐름에 발맞추고 K리그 팀들이 리그와 코리아컵에 모두 최상의 전력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협회는 코리아컵 대회의 위상 제고를 위해 일정 개편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브랜드 리뉴얼 및 상금제도 개편도 진행해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여자부에서는 W코리아컵이 신설되며 아마추어 전국 8-8 챔피언십 도입도 추진된다. W코리아컵은 WK리그 8팀 및 대학부 7팀 등 총 15개 팀이 참가한다. 단판 토너먼트 4라운드로 진행하며 향후 성인 및 대학 동호인 팀까지로 참가팀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회 규정 및 상금 등은 추후 안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