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오리발의 정체는 MC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으로 밝혀졌다. /사진=김민국 인스타그램
'복면가왕' MC 김성주아들 김민국이 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깜짝 등장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팔색조'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은 '수영모자'와 '오리발'이 '여수 밤바다'를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아쉽게 패한 오리발은 김민국이었다. 가면을 벗은 그는 '아빠! 어디가?'로 큰 사랑을 받은 맏형 김민국으로 밝혀졌다.

MC 김성주는 "오리발의 정체는 제 아들입니다. '복면가왕'이 무서운 프로그램입니다"라며 당황스러워했다. 이어 "이 친구가 어제 집을 안 들어왔어요. 제가 받은 내용은 제가 잘 모르는 분이었다. 김민국 씨인 건 가면을 벗기 전에 뭘 던지고 갔다. 거기에 김민국으로 적혀있었다"라고 말을 더듬었다.


김민국은 "올해로 '아빠 어디가' 10주년 맞이한 이제 막 대학생 된 스무살 김민국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성주는 "아들 목소리를 저는 모르겠는데요? 김민국 씨의 출연 목표가 아버지 속이기였어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민국은 "2주 동안 아빠를 열심히 속여봤다. 녹화 전날 아빠한테 전화해서 울었는데 그것도 메소드 연기였다. 한동안 차에서 노래를 틀고 따라 불렀는데 아빠를 속이기 위해 일부러 걸걸하게 불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국은 "그것도 메소드 연기를 오랜만에 했다. 제가 한동안 차에서 노래 틀었는데 노래를 따라 불렀다. 근데 되게 걸걸하게 불러서 아버지를 최대한 헷갈리게 해보자 노력해봤다"고 설명했고, 김성주는 "나름 그것도 연기냐. 차안에서 노래를 그렇게 많이 부르더라. 시끄러워 죽겠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성주는 김민국에게 "엄마는 알고 있었냐"고 물었고, 김민국은 "어머니한테 먼저 연락갔다"고 답했다. 이에 김성주는 "이 엄마도 참.. 오늘 아침 먹을 때까지만 해도 아무 얘기 없었는데"라고 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이어 "'아빠! 어디가?'가 방영된지 10년이 지났다. 아빠의 의지로 나갔는데 후회합니까? 가끔 미안할 때가 있다"라고 물었다. 김민국은 "아버지가 요리하는 걸 처음 봤다. 비엔나 소세지를 그렇게 잘 굽는지 몰랐다. 그게 그렇게 맛있었다"라며 당시 추억이 즐거웠음을 털어놓았다.

"지금 꿈이 영화 감독이다. 영상을 전공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김민국은 "외할아버지 댁에서 '쥬라기 공원'을 많이 봤다. 첫 번째 꿈은 공룡이었는데, 나중에는 공룡이 나오는 영화를 만들어보자 싶었다. 또 아버지 일을 보면서 그쪽으로 가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민국은 '아버지 김성주'에 대해 "되게 바쁘셨다. 그래서 매번 그리웠던 것 같은데 아버지와 시간을 소중하게 느끼게 해줘서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