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병내 남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등 광주시대표단이 30일(현지시간) 오전 스웨덴 남부항구도시 말뫼에 위치한 세계 최초의 자전거 호텔 쉬켈후세트(Cykelllhuset)를 방문해 호텔 관리인 오쉬안 칼슨의 안내로 호텔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광주시
1일 광주시에 따르면 대표단은 현지시각 30일 스웨던 말뫼에서 세계 최초 자전거족 아파트 쉬켈후세트(자전거의집)와 도시재생으로 새롭게 태어난 조선업 관련 폐공장 등 도심 곳곳을 벤치마킹했다.
말뫼는 스웨덴 서남쪽 끝에 있는 항구도시로, 과거 세계 최대 조선소가 있었으나 한국 등지에서 조선업이 부상하면서 경쟁에 밀려 도시와 지역경제가 쇠락하기 시작했다. 1990년까지 인구가 급감하고 실업률이 치솟았다.
말뫼시는 이를 극복하고자 젊은이들이 살고 싶어 하는 '친환경 도시' 비전을 세우고 '스타트업'을 유치·지원해 일자리를 만들어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북유럽의 한 지방 산업도시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말뫼의 기적'을 일군 친환경 첨단도시다.
시 대표단은 세계 최초 자전거족 전용 아파트이자 호텔인 '쉬켈후세트'(자전거의집)'를 찾아 영산강변 자전거마을'을 구상 중인 광주시의 자전거 시책도 비교·점검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박병규 광산청장 , 김병내 남구청장과 함께 말뫼의 무인 공유자건거 시스템인 '말뫼바이바이크'를 체험하고 있다./사진=광주 광산구청
쉬켈후세트는 1층은 호텔(30호실)로 운영하고 나머지 7개 층은 아파트로 규모 55세대가 입주해 있다. 호텔 객실은 다양한 종류의 식물이 둘러싸고 있어 마치 작은 숲속을 연상케 하고 1.5m 깊이의 빗물저장소와 태양광 온수 공급시스템으로 친환경 생활을 구현했다.
객실 앞마다 공유자전거를 둬 투숙객 누구나 쉽게 도심 곳곳을 자전거로 여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아파트 안은 넓은 공용 자전거 주차장이 있고 각 세대 현관 앞에도 자전거 거치대를 마련했다.
현관에는 실시간 버스도착시간을 알려주는 안내장비가 설치돼 있고 무거운 짐을 옮길 수 있는 화물용,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있는 왜건형 자전거도 대여 가능하다. 주민들이 아파트 인근에서 차량 공유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며, 전기자전거 충전소 등을 설치했다.
쉬켈후세트 관계자는 "스웨덴 최초 자전거 친화 건물로, 자전거 친화는 단순히 자전거족의 삶을 도울 뿐만 아니라 환경과 탄소배출 감소에 초점을 맞췄다"며 "건물 건축 당시 가장 깊게 고민한 부분은 '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하면 친환경적인 시설을 만들어낼 것인가'였고, 이용객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친환경 도시로의 대전환을 이뤄낸 '말뫼의 기적'은 구도심 도시재생 방향성을 설정할 때 활용가능한 부분이 있다"며 "광주시는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 정책은 물론 친환경 건축물, 자전거 활성화 등 녹색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더 깊은 고민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영산강변 자전거마을 정책 수립 ▲무인 공유자전거 '타랑께' 운영 ▲자전거 특화마을 시범지구 조성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육 운영 ▲거점터미널 운영 ▲시민 안심 자전거 손해보험 가입 ▲노후 자전거도로 정비 ▲광주천·영산강 자전거도로 정비 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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