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세미콘의 주가가 상승세다. 배터리 양극재 재생업체 진성리텍을 인수해 배터리 재생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1일 오전 10시23분 기준 LB세미콘은 전 거래일 대비 1.58%(130원) 오른 8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B세미콘은 지난달 31일 "진성리텍 지분 60%를 120억원에 취득키로 했다"며 "진성리텍은 배터리 원료 재활용 기업으로 당사의 배터리 재생 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이번 인수는 LB세미콘이 지분 60%, 지주사 LB가 40%를 인수했다.


LB리텍은 배터리 전처리 분야에서 오랜 업력을 보유한 회사다.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과 폐배터리 등을 수거해 블랙 파우더를 생산하며 연간 생산 최대 규모는 5000톤(t)이다. 블랙 파우더는 폐배터리를 파쇄해 선별 채취한 검은색 분말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2차전지 소재의 원료인 고가의 금속을 함유하고 있다.

LB세미콘은 국내외 양극재 재생 수요에 대응하고자 배터리 특구를 중심으로 추가 부지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 업체의 필요에 맞춰 해외 진출 가능성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B는 LG벤처투자(현 LB인베스트먼트)에서 출발해 현재 금융(펀드운영)·제조(반도체후공정)·서비스(콜센터)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LB세미콘·LB루셈·LB인베스트먼트 총 3개의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배터리 재생 등 신사업 분야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