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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2011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린 후 12년 만이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현지 시각) 피치는 미국의 장기외화표시발행자 등급(IDRs)을 기존 AAA에서 AA+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앞서 피치는 지난 5월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미국 내 정치적 갈등을 이유로 당시 AAA였던 미국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린 바 있다.


피치는 "반복되는 부채한도 정치적 대치와 아슬아슬한 타결이 재정 관리에 대한 신뢰를 손상시켰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는 2025년 1월까지 부채한도를 유예하기로 한 지난 6월 초당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재정·부채 문제를 포함해 지난 20년 거버넌스 기준이 꾸준히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S&P, 무디스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힌다. 2011년 8월 S&P가 사상 처음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하자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가 크게 흔들리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1.15포인트(0.20%) 오른 3만5630.6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23포인트(0.27%) 하락한 4576.73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2.11포인트(0.43%) 떨어진 1만4283.91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최근 미국 달러는 일본, 유럽 통화의 약세에 강세를 보인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올라 1280원대에서 마감했다. 환율은 간밤 달러 강세에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276.2원에 개장해 7월 수출 지표, 달러 인덱스 상승 등을 소화하며 상승 폭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