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동생인 일명 '쌍둥이 바오'의 근황이 공개됐다. 사진은 첫째 바오(왼쪽), 둘째 바오(오른쪽). /사진=에버랜드 티스토리 캡쳐
지난 4일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 3일 공식 티스토리 블로그에 쌍둥이 새끼 판다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새끼 판다들의 검은색 무늬가 더 선명해진 걸 확인할 수 있다.
이 판다들은 쌍둥이지만 각자만의 뚜렷한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의 등 무늬는 V자 형태, 둘째의 등 무늬는 U자 형태에 가깝다. 또 첫째의 키가 조금 더 크고 둘째는 배가 옆으로 넓은 통통한 체형이다. 아직 두 판다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
에버랜드는 바오 가족 덕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판다 자연번식에 성공한 동물원'이란 타이틀을 달았다. 원래 판다는 자연 번식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졌다.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 봄철 1~3일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버랜드는 지난 2020년 푸바오 탄생을 계기로 푸바오의 동생인 쌍둥이 판다 자연 번식에도 성공해 주목받았다.
이 쌍둥이 판다들이 뒤집기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일명 '송바오'라고 불리는 사육사 송영관씨는 "마치 첫 뒤집기에 성공한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처럼 벅차오른다"며 "그 모습이 너무 예쁜 나머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고 당시 느꼈던 감동을 떠올렸다.
송씨는 "아이바오가 배변하거나 물을 먹을 때 품에 있는 아기를 바닥에 잠시 내려놓고 가는 모습이 관찰됐다"며 "이는 새끼 판다 솜털이 더 촘촘해지면서 스스로 체온 조절이 가능한 시기를 알리는 신호이자 아이바오가 몸을 좀 더 자유롭게 사용하게 돼 산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기와 자신의 상태, 주변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판단될 때 (아이바오가) 하루에 한 번 정도 이런 행동을 보여준다"며 "아이바오가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단계별 육아 수순을 밟아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쌍둥이가 엄마 품과 인큐베이터를 오가는 간격도 2~3일에서 5일로 늘어났고 이제 곧 그 간격이 10일로 더 늘어날 것 같다"며 "그만큼 아기 판다의 적응력도 발전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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