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 /사진=박찬규 기자
이번에 시승한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는 지난 4월 국내 출시된 럭셔리 로드스터 SL의 7세대 모델이다. 앞서 언급한 요소를 두루 갖춘 메르세데스-AMG의 최상위 컨버터블 모델이다. 일상 주행부터 서킷 주행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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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주행성능은 기본━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 /사진=박찬규 기자
이처럼 아담한 차체에 최고출력 585마력(@5500~6500rpm), 최대토크 81.5kg.m(@2500~5000rpm)의 힘을 뿜어내는 배기량 3982cc의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운전자가 느끼는 체감 성능은 상당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3.6초가 걸린다. 최고시속은 315km. 맞물리는 변속기는 'AMG 스피드시프트 MCT 9단'이다.
과거엔 이 같은 차종을 몰기 위해선 운전자가 제어하는 능력이 상당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엔 자동차가 운전자의 부족한 실력을 뒷받침하며 고성능을 즐기도록 돕는 게 트렌드다. 이는 비싼 차를 많이 팔기 위한 방책이기도 하다.
이 같은 이유로 시승한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 모델은 70년 AMG 역사에서 최초로 사륜구동시스템이 적용됐다. 상황에 따라 앞-뒤 구동력 배분이 이뤄진다. SL 최초로 '리어 액슬 스티어링 시스템'을 통해 빠르고 안정적인 조향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낮은 속도에서는 앞바퀴 방향과 반대로 조향해 휠베이스를 줄여 좁은 곳에서도 운전이 쉬우며, 높은 속도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휠베이스를 늘리는 효과로 안정감을 더한다.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 /사진=박찬규 기자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 /사진=박찬규 기자
이 차를 일반 주행모드에서 몰 때는 생각보다 다루기가 쉽다. 물론 그걸로 끝이 아니다. 다양한 주행모드가 마련돼 차의 간섭을 단계적으로 줄이며 운전자 실력에 맞춰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 자신의 운전 실력에 맞는 주행 모드를 설정하지 않으면 날뛰는 차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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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멋진, 균형 잡힌 디자인━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 /사진=박찬규 기자
볼륨감 있게 파인 휠 아치와 21인치 AMG 멀티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 노란색 AMG 브레이크 캘리퍼도 특징이다. 퍼포먼스 모델의 경우 브레이크 캘리퍼가 브론즈 컬러로 도색된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는 운전자를 감싸는 디자인으로 여러 기능을 빠르고 편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제트기의 터빈 노즐에서 영감을 받은 송풍구 디자인은 12.3인치 운전석 계기반과 11.9인치 센트럴 디스플레이와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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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 잃지 않는 로드스터━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 /사진=박찬규 기자
최신 주행 보조시스템과 다양한 편의품목도 충실히 갖췄다. 안전하고 편안한 반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메르세데스-벤츠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탑재됐다. 도로 상황에 맞춰 운전을 보조해주는 실력이 상당하다. 장거리 여행이나 정체구간에서도 빛을 발한다.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에 맞추는 건 기본, 차로 한가운데로 맞춰 주변 도로 상황을 고려하며 주행한다.
MBUX 증강현실 내비게이션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운전자와 탑승자의 머리 및 목 주변을 따뜻한 공기로 감싸주는 에어 스카프(Air Scarf) 기능도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물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짜릿한 주행성능 외에도 AMG만의 사운드. AMG 리얼 퍼포먼스 사운드는 '밸런스'와 '파워풀' 총 2가지 엔진 사운드를 통해 '듣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의 가격은 2억33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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