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청 전경./사진=남동구
인천 남동구가 지하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가구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30일 남동구는 지난 7월부터 지역 내 지하 5,614가구를 대상으로 홍수 취약성, 폐기물 관리, 공공 공간 확보 여부, 주택 유형, 거주자 인구통계 등의 요소를 평가하는 전수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전체 세대 중 1,028세대(18.3%)가 공공 공간에 접근할 수 있지만 4,586세대(81.6%)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601가구(65.1%)는 주거 환경이 양호했고, 1,666가구(29.8%)는 보통, 347가구(6.2%)는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남동구는 주거환경이 심각한 347가구에 대해 주거환경 개선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하 주택 관리를 위한 종합적인 정책 개발과 법률 지원에도 활용할 예정이며, 구는 공무원 제안제도를 통해 아이디어를 적극 공모해 비어있는 지하 세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지하에 거주하는 수천 가구에 대한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의 예산 및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지역 내 취약계층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방안을 지속해 모색하겠다"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