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커머스들이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고객과 만나고 있다. 사진은 티몬의 농심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티몬
이커머스 기업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이후 오프라인 체험 수요가 커지면서 상품을 직접 볼 수 없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섰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이커머스가 팝업스토어 등 행사 전개에 열중하고 있다.

먼저 컬리는 지난해 하반기 서울 성수동에 '오프컬리' 매장을 열었다. 오프컬리는 소규모 체험형 문화 공간이다. 기간별로 테마를 정해 큐레이션 된 미식과 관련 콘텐츠 등을 선보이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2023 컬리 푸드 페스타'(이하 푸드 페스타)를 개최했다. 지난 7월6일부터 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푸드 페스타에는 2만여명이 참여했다. 판매보다 시식 등 경험 제공에 집중하고 구매를 원할 경우 QR코드로 컬리의 해당 상품 페이지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티몬은 지난 6월부터 신사동 본사 1층 카페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심과 '신상어택' 팝업스토어를 개최했다. 농심의 신제품인 신라면더레드와 데이플러스 음료 2종, 건기식 브랜드 '라이필' 콜라겐 젤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농심의 인기 스낵을 9900원에 무제한 담아갈 수 있는 '스낵 골라담기 게임' 행사도 준비됐다. 게임존에 마련된 박스 안에 농심 새우깡, 바나나킥 등의 인기 스낵과 신제품 스낵들을 3분안에 원하는 대로 골라 담을 수 있어 호응이 좋았다.


이재훈 티몬 푸드사업본부장은 "그동안 티몬의 온·오프 연계 행사가 큰 성과를 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와 동시에 파트너사들도 신제품 홍보, 신규고객 유치를 위해 참여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에 참여한 AHC 부스. /사진=쿠팡
쿠팡은 지난달 서울 성수동 쎈느에서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를 운영했다. 뷰티 버추얼스토어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 버추얼스토어에는 에스트라, 이니스프리, AHC 등 15개 뷰티 브랜드가 참여했다. 각 브랜드는 개별 부스를 통해 대표 상품을 방문객들에게 소개했다.
이커머스의 오프라인 진출은 충성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화제를 모으며 매출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행사는 소비자들에게 공감각적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신규 소비자를 온라인으로 유입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오프라인 경쟁력이 떨어지고 소비자 접점이 많지 않기 때문에 팝업스토어 등 기회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매출 증대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