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당뇨병 증상과 관리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노인은 청·장년층보다 당뇨병을 주의해야 한다. 발병 위험이 큰 데다가 노인 당뇨병은 당뇨병의 전형적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서다. 피로감 등 모호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도 노인 당뇨병을 의심하는 게 좋다.

25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당뇨병 발생이 증가한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살펴보면 65세 이상 노인의 28.0%가 당뇨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이상 성인(14.8%)의 약 2배 수준이다.


당뇨병의 주된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근육·간·지방 등 말초 조직에서 인슐린의 작용이 저하된 상태)과 인슐린 분비 장애다. 노인은 근육량 감소와 복부지방(내장지방) 증가, 신체활동 감소 및 동반 질환에 의한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청·장년층보다 인슐린 저항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노인에게서는 당뇨병의 전형적 증상인 다뇨, 다음, 다식이 나타나지 않는다. 피로감 같은 모호한 증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당뇨병처럼 보이지 않기도 한다. 진단 당시 이미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이나 협심증, 뇌졸중 등 다른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경우도 많다.

노인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하루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은 식욕부진 때문에 제때 식사를 안 하거나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빵, 떡, 과일 등 주전부리로 때우는 경우가 잦다. 이 경우 고혈당과 저혈당이 반복되고 혈당 변동성이 커져 혈당 조절이 어렵다.


인지기능과 신체기능이 정상인 노인 환자는 청·장년과 동일하게 일주일에 150분 정도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운동을 하는 게 좋다. 가능하다면 저항성운동(아령, 근력 트레이닝, 탄력 밴드 등)도 병행하도록 권고한다. 다만 운동의 종류, 강도, 횟수는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개별화해야 한다.

질병청은 "규칙적인 식사, 자가 혈당 측정, 개인 상태에 맞춘 운동과 교육이 당뇨병 관리에 중요하다"며 "삶의 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