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해 입원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단식 투쟁을 중단했다. 회복 치료를 한 뒤 의료진과 협의를 거쳐 법원 출석 등 외부일정을 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3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오늘부로 단식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회복 치료에 들어간다"며 "당분간 현재 입원한 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단식 투쟁이 중단 된 것은 24일 만이다. 이 대표는 전면적인 국정쇄신과 내각 총사퇴 등을 주장하며 지난달 31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돌입다.


19일 만인 지난 18일에는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이후에도 병상에서 음식물 섭취 업싱 수액만 맞으며 단식을 이어왔다.

이 대표의 입원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명계로 분류되는 우원식 민주당 의원 등이 잇따라 병원을 찾아 단식을 권유했으나 이 대표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의료진이 단식 중단을 강력히 권고함에 따라 24일 만에 중단하게 됐다. 강 대변인은 "이 대표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은 오늘 이 대표에게 즉각적인 단식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며 "더 이상의 단식은 환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의료진의 소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진과 협의해 법원 출석 등 일시적인 외부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오는 26일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 18일 이 대표에 대해 백현동·대북송금·위증교사 의혹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국회는 지난 21일 찬성 149표로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

구속 여부는 실질심사 당일 밤 또는 다음날 새벽쯤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