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가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 의원의 4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인 한준호 의원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가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 의원의 4파전으로 치러진다.
지난 24일 뉴스1에 따르면 민주당은 같은날 오후 6시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이후 당규 제8호 제4조 1항에 의거해 기호 추첨을 거쳐 후보를 발표했다. 김민석 의원 1번·홍익표 의원 2번·우원식 의원 3번·남인순 의원 4번 순이다. 이들은 25일 하루 선거운동을 거친 뒤 오는 26일 오후 2시 정견발표 직후 원내대표 선거를 치른다. 당초 후보군에 올랐던 박범계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비명계에서는 끝내 후보를 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가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 의원의 4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은 홍익표 국회 문체위 위원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가장 먼저 후보에 등록한 건 홍익표 의원이다. 그는 지난 23일 오후 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 의원은 출마 여부를 고심했으나 다수 의원들의 권유로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2012년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해 내리 3선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해 성동구를 떠나 민주당의 험지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겼다. 특히 그는 지난 4월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서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함께 유력 후보로 꼽혔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가장 유력한 주자 중 한명으로 꼽힌다. 특이점은 친명계로 분류되지만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가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 의원의 4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15일차 단식을 진행중인 가운데 남인순 의원이 이 대표를 만난 후 일어서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공동취재)
두 번째로 후보 등록을 마친 이는 남인순 의원이다. 남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4년 총선의 압도적인 승리로 검찰독재정권의 폭주를 종식시켜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이 대표가 강조했듯이 당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남 의원 역시 3선 중진으로 2012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에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과 여성가족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하며 여성과 보육정책에 집중했다. 20대 국회에서도 전반기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가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 의원의 4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뉴시스
세 번째로 후보에 등록한 이는 지난 24일 후보 등록을 마친 김민석 의원이다. 그는 최근까지 박 원내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아 당내 정책을 총괄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민주당 내 '86그룹'(1960년대생·80년대 학번) 대표 정치인 중 한명이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구을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고 민주연구원장을 맡으며 당의 주요 정책과 총선 전략 등을 고심해 왔다. 그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를 지키고 선명하고 강력한 민주당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가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 의원의 4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이재명 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마지막으로 원내대표 선거에 뛰어든 이는 우원식 의원이다. 우 의원의 지역구는 서울 노원구다. 그는 1957년생으로 연세대학교에서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퇴진운동을 벌여 강제징집됐고 전두환 전 대통령 퇴진운동으로 징역을 선고받는 등 21년 만에 대학을 졸업한 특이 이력이 있다. 우 의원 역시 친명으로 분류된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15일간의 단식농성을 벌이다 이 대표가 단식농성장을 찾아 그만둘 것을 제안하자 이를 수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