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플레이로 한국 축구 팬들의 빈축을 산 우즈베키스탄 선수의 인스타그램이 알려져 화제다. /사진=압두라우프 부리예프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에서 우즈벡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시안게임 3연패에 한 발짝 더 다가섰지만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우즈벡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와 비신사적 행위로 한국 선수들이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공격진 핵심인 엄원상은 이브로킴칼릴 율도셰프의 거친 태클로 다리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교체됐다. 우즈벡의 다브로노프는 송민규의 등을 가격하고 손에 힘을 실어 얼굴을 밀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거친 플레이로 경기가 과열된 가운데 후반 28분 부리예프가 조영욱에게 위험한 태클을 시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부리예프는 판정에 납득하지 못했는지 강하게 항의했고 심판의 몸을 밀치며 흥분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미 전반전부터 이강인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하는 등 비신사적인 태도를 보였기에 경기장을 나서는 순간까지 이어진 부리예프의 추태는 많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부리예프의 인스타그램이 알려지면서 한국 팬들의 여론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에 방문했던 기록을 정성스레 게시했기 때문이다. 그는 '수원역' 'HWASEONG'(경기 화성) 텍스트를 삽입해 한국에서 찍은 사진을 업로드했다. 그리고 태극기 섬네일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해당 사진들을 정성스레 정리했다.
이를 본 한국 누리꾼들은 "너 한국 좋아했구나?" "이번 한 번은 봐준다" "녀석 앞으로는 침착하게 축구해라" 등 재치 있는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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