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1일 3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사진=뉴시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 11일 진행된 잠정실적 발표에서는 올해 3분기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를 2000억원가량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해당한다. 직전분기를 대비로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분기 대비 매출은 11.65% 늘고 영업이익은 258.21%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올해 첫 조 단위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6402억원, 6685억원이었으나 3분기들어 조 단위를 회복하며 반등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바일경험(MX) 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SDC)가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반도체 사업 부문도 적자폭을 줄였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손실 규모는 2조~3조원대로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에 비해선 크게 개선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공개된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더한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손실은 1조7920억원이다. 1분기 3조4023억원던 적자 규모는 2분기 2조8821억원, 3분기 1조7920억원으로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D램부문은 흑자전환을 이뤘다. AI 등 고성능 서버용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대비 출하량이 약 20% 늘어났고 ASP 또한 약 10% 상승한 영향이다. 낸드도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SSD(Solid State Drive)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었다.
삼성전자 역시 D램 부문에서 손실폭이 줄어들며 상반기에 비해 실적이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전망은 더 좋다. D램, 낸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은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반등할 것"이라며 "D램은 올해 4분기부터, 낸드는 내년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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