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3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629건으로 2년11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25.6%로 집계되며 네 달 만에 다시 30%선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다./사진=뉴스1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629건으로 2020년 11월(3593건) 이후 2년1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이 중 1046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달(34.9%) 대비 4.9%포인트 상승한 39.8%를 기록했다. 강원과 전북 지역의 법인 소유 아파트 수십 가구가 저가에 낙찰되면서 낙찰률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낙찰가율은 84.1%로 전월(83.5%)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3명)보다 2.0명이 줄어든 6.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38건으로 2016년 5월(291건) 이후 7년5개월래 월별 최다 건수다. 낙찰률은 26.5%로 지난 9월(31.5%) 대비 5.0%포인트 하락하면서 올 6월(28.3%)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경매 신건이 늘어났고 선호도 낮은 단지의 거듭된 유찰이 진행건수 증가와 낙찰률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낙찰가율은 86.7%로 전월(85.2%) 대비 1.5%포인트 올랐는데, 여의도와 압구정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재건축 단지 아파트가 상승을 견인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6.6명)보다 0.7명 줄어든 5.8명이었다.
경기도 아파트 진행건수는 592건으로 2015년 6월(652건) 이후 처음으로 최다 진행건수를 보였다. 낙찰률은 39.5%로 전달(43.4%) 대비 3.9%포인트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전달(84.8%)과 비슷한 85.2%에 머물렀다. 평균 응찰자 수는 8.4명으로 전월(11.2명)과 비교할 때 2.8명 감소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9.1%로 전월(35.1%) 대비 4.0%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2.1%로 전달(78.4%) 보다 3.7%포인트 오르며 올해 처음으로 80%대를 회복했다.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면서 낙찰가율이 상향 조정됐다. 평균 응찰자 수는 8.7명으로 전월(9.1명)과 비슷한 경쟁률을 드러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유일하게 대구 아파트 낙찰가율만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전달(81.0%) 대비 5.1%포인트 상승한 86.1%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91.9%)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84.6%를 기록한 대전은 전월(88.3%) 보다 3.7%포인트 하락했다. 광주(85.5%) 역시 1.2%포인트 내렸고 부산(78.5%)과 울산(83.3%)은 각각 1.0%포인트, 0.6%포인트 떨어졌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강원(86.4%)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76.2%) 대비 10.2%포인트 오르면서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충남(81.6%)은 전월(79.5%) 보다 2.1%포인트 상승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경남(76.6%)은 전달(81.1%) 대비 4.5%포인트, 전북(81.0%)은 전달(85.0%) 대비 4.0%포인트 하락했다. ▲전남 79.8%(-1.3%포인트) ▲충북 87.1%(- 0.6%포인트) ▲경북 84.3%(-0.4%포인트) 등이다. 진행건수 20건 가운데 12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2.8%, 9건 중 4건이 낙찰된 세종은 91.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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