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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전날(23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금리는 연 4.05%로 집계됐다. 한 달 전(4.23%)과 비교해 0.18%포인트, 이달 1일(4.12%)과 비교해서는 0.07%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이날 기준 최고금리는 연 4.35%로 키움저축은행이 'SB톡톡 회전식정기예금', '비대면 회전식정기예금'에 각각 얹어줬다.
최근 저축은행들은 금리를 손질 중이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 16일부터 '12개월 이상 18개월 미만' 정기예금 금리를 4%에서 3.9%로 0.1%포인트 낮췄다. '18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정기예금 역시 연 4%에서 3.9%로 조정됐다. 다올저축은행 역시 이달 13일부터 12개월 기준 'Fi 정기예금'의 금리를 4.20%에서 4.15%로 0.05%포인트 인하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은행연합회 예금상품금리비교 공시에 따르면 23일 기준 전북은행은 'JB 123 정기예금 (만기일시지급식)'에 연 4.37%의 금리를 적용, SC제일은행은 '그린세이브예금'에 4.35%의 금리를 적용 중이다. 그동안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높은 금리를 앞세워 수신금리를 해왔지만 최근엔 상황이 뒤바뀌었다.
업계는 업황 부진을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수신 금리를 올릴수록 비용부담이 커져 결국 실적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고금리 경쟁 여파로 올해 실적이 고꾸라진 영향도 컸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저축은행은 96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8956억원)와 비교해 9918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대출 규모까지 줄이고 있어 수신 금리를 높일 이유도 사라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 116조2238억원에서 올해 9월 108조1741억원으로 줄었다. 대출 규모가 줄어든 만큼 무리하게 예금을 확보할 유인이 줄어든 셈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상황을 지켜보며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올해까지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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