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엑스포 유치 실패 송구스럽다… 文정부 탓 아냐"

박진 외교부 장관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 "국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사진은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5차 여성과 함께하는 평화 국제회의에서 개회사를 하는 박 장관의 모습. /사진=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 "국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저희는 이길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며 "가급적 객관적이고 신중하게 (판세를) 읽으려고 노력했다. 정부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애석하게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유치가 실패로 돌아간 원인에 대해선 "후발주자로 유치 활동에 들어갔고 민관이 일체가 돼 열심히 뛰었지만 역시 역부족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적어도 1차 투표에선 어렵더라도 2차 투표에선 최선을 다하면 이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뛰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박 장관은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우리 외교력이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 대해선 확신하고 있다"며 "정부로선 이번 패인을 심층 분석해서 올바른 교훈을 얻도록 하겠다. 실도 있지만 득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치 실패가 문재인 정부 탓이라고 보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세계 잼버리 대회 대비 사태가 유치 실패에 영향을 줬다고 보냐'는 질문에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었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고 선을 그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