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퍼미안 분지의 원유시추설비.ⓒ로이터=News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OPEC+가 일일 220만 배럴 감산을 발표했으나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오히려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2.31% 급락한 배럴당 76.07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0.30% 하락한 배럴당 82.85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OPCE+가 일일 220만 배럴 감산을 발표했으나 회원국간 이 같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OPCE+가 감산을 발표한 직후에는 유가가 2% 정도 급등했으나 장 후반에 접어들면서 유가는 하락 반전했고, WTI의 경우, 2% 이상 급락하고 있다.
OPEC+는 성명서를 통해 의무적이지는 않지만 자발적으로 일일 220만 배럴의 감산을 내년 1분기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100만 배럴, 이라크는 22만3000 배럴, 아랍에미리트연합(UAE)는 16만3000 배럴, 쿠웨이트는 13만5000 배럴 등이다.
러시아도 일일 50만 배럴 감산을 지속키로 했다.
그러나 이는 의무적인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것이다.
이에 따라 원유 시장 트레이더들은 이같은 약속이 깨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감산 과정에서 내부 이견으로 회의가 연기되는 등 OPEC+는 내홍을 겪었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원유시장 분석가 필 플린은 “감산이 의무적인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것이 때문에 OPEC+가 과연 감산을 관철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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