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 A씨가 지난 8월18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강남경찰서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마약을 투여 후에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20대 뺑소니 가해자가 대형 로펌의 변호사 8명을 선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이하 '카라큘라')에는 "길 가던 20대 여성을 안타깝게 사망하게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마약 운전자 A씨가 대형 로펌 3곳에서 8명의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카라큘라는 A씨의 변호인단에 전직 부장판사와 검찰 고위 간부 출신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이 차던 수억원의 리차드밀과 오데마피게 등 명품 시계들은 다 짝퉁이고 강남 클럽에서 마신 하룻밤 1억원의 술값도 남들이 사준 것"이라고 폭로했다.


카라큘라는 "본인이 가진 것 없는 소시민이라고 주장하던 A씨의 초호화 변호인단 수임료는 누가 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A씨는 지난 8월2일 오후 8시10분쯤 압구정역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피해자를 치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도주치상 등)로 지난 9월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0대 여성이던 피해자는 지난달 25일 혈압 저하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했다.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검찰은 A씨의 혐의와 공소사실을 위험운전치사·도주치사로 변경했다.


A씨는 사고 당일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두 차례 투여받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유족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A씨가 재판 시작 이후 변호사를 통해 사과 편지를 보내고 싶다고 연락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