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지역에 위치한 카타르의 지원으로 지어진 하마드 타운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집에서 대피하면서 소지품을 들고 앉아있다. 2023.12.02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스라엘이 미국의 요청에 따라 가자지구에서 민간인과 구호단체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지대'를 구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는 "우리는 데이비드 새터필드 미국 중동 인도주의 문제 담당 특사와 유엔과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일종의 '분쟁 해소' 메커니즘(deconfliction mechanism)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가자지구 내 민간인과 구호단체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지대를 설치해달라는 새터필드 특사의 요청에 응답한 것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짚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새터필드 특사가 안전지대 조성과 관련해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새터필드 특사는 지난달 17일 한 행사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에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라며 "조율된 분쟁 해소 메커니즘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안전지대를 만드려는 노력은 결국 불발됐지만 이 이스라엘 관리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교훈을 얻어 실행하고 있다"며 "민간인들은 공습 금지 구역과 대피소 등에서 인도적 구호와 의료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가자지구에서 운영 중인 요르단 야전병원 외에도 다수의 야전병원 건설을 추진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이 지난 1일부터 종료되면서 양측은 사흘간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민간인 피해가 다시 커지면서 미국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압박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