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사진 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인 박상우(사진)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게 되면 이명박 정부의 권도엽 전 장관 이후 10년 9개월 만에 관료 출신 장관이 탄생한다.
박 후보자는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해 주택·토지 정책에 능통한 경제 관료 출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치인 출신의 원희룡 장관 이후 윤 대통령이 후임에 관료를 발탁한 건 부동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2012년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주택토지실장을 역임했다. 현 정부의 핵심 주택정책인 공급 활성화가 고금리 여파로 쉽지 않은 가운데 박 후보자는 이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문재인 정부인 2016~2019년 LH 사장을 역임했다. 재임 기간 동안 박 후보자는 공공주택 후분양제와 여성 임원 배출 등 파격적인 경영을 했다. 2018년 LH 역사상 첫 여성 임원을 선임하고 차장급 이상 여성 관리자를 2배 이상 발탁하는 쇄신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정책에 따라 비정규직 직원의 90%인 총 12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박 후보자는 부산 출생으로 부산 동래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사무관으로 공직에 입문, 이후 주택토지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 건설주택포럼 회장, LH 사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