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구 전무가 동양생명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사진=동양생명
동양생명이 5년만에 한국인 CEO(최고경영자)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동양생명 임시 이사회 및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4일 이문구 CMO(최고마케팅책임자)를 신임 대표로 단독 추천했다. 내년 2월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 내정자의 대표 선임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 내정자가 대표가 될 경우 2018년 구한서 대표 이후 5년만에 한국인이 지휘봉을 쥐게 되는 것이다.

저우궈단 동양생명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오랜 고민 끝에 그룹 및 이사회 의장과 미팅 후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궈단 대표의 공식 임기는 올 2월 말까지였다.


동양생명은 저우궈단 대표의 사임 결정은 임기 전 이루고자 한 바를 어느 정도 이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우궈단 대표는 임기 중 동양생명의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했고 경쟁력 있는 미들백오피스(IT, 언더라이팅 등)와 전문화된 젊은 관리조직도 만들었다는 평가다. 이문구 CMO도 저우궈단 대표가 직접 차기 대표로 추천했다.

이 CMO는 1965년생으로 한양대 교육공학과를 졸업하고, 동양생명에 1992년 입사한 이후 사업단장, 제휴전략팀장, 이사 등을 거쳤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명확한 논리적 관계를 통한 실행 및 우수한 사업추진능력, 동양생명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