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의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에서 한국 기업이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으로 시장 불신을 꼽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 실력은 절대로 나쁘지 않은데 주식시장에 상장되면 평가가 60% 정도밖에 못 받는다. 황당한 일"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동안 성과가 많이 났지만 여전히 저평가 상태인데 이는 시장 투명성에 대한 불신이 큰 요인"이라며 "주가조작을 하면 망한다,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주가가 정상화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코스닥시장이 코스피 상승률에 한참 못 미치게 상승했다"며 "코스닥에 대한 불신이 있는데 그 불신의 핵심은 부실하다는 것과 언제 동전주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주가조작이 많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 뒤 증권거래소를 찾아 그때도 이야기했는데 상장폐지 등 정리하는 문제에 진척이 있었느냐"며 "소송은 불가피하지만 정리해야 시장 정상화의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금융기관의 채권 관리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금융기관들은 이상한 특례를 만들어 채무 관련 소송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인지(세)도 깎아주고 있다"며 "매우 부당하니 관련 제도를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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