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금주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경기 성남 분당구 LIG넥스원에서 열린 청년 방위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오는 11~15일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와 반도체, 방위산업, 원전, 첨단과학기술 등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식 일정 첫날인 12일(이하 현지시각)에는 ASML 본사 방문이 예정됐다. 윤 대통령은 빌렘 알렌산더 네덜란드 국왕으로부터 공식 환영식과 친교 오찬을 가진 뒤, 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ASML을 방문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하고, ASML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인들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를 생산하는 ASML '클린룸'을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둘러볼 예정이다.
13일에는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 및 업무 오찬을 갖는다. 회담 후 양국 간 '반도체 대화체' 신설 및 공동사업 발굴 등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반도체뿐 아니라 국방·방산 고위급 교류와 방산기업 간 협력 촉진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외교·안보 분야 전략적 소통 채널도 강화한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안보 대화체'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어 원전을 포함한 무탄소에너지(CFE), 퀀텀(양자역학), 인공지능(AI), 스마트농업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네덜란드와의 물류 협력, 한·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 참여 인원 확대 방안도 협의 중이다.
헤이그 빈넨호프 리더잘(기사의 전당)을 방문도 예정됐다. 리더잘은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렸던 장소다. 당시 고종은 이준·이상설·이위종 특사를 만국 평화회의에 파견해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했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비즈니스 포럼에서 반도체, 무탄소에너지,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양국 기업 및 기관 간 첨단산업·기술 협력, 원전 협력 등 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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