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3.12.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는 내년 예정된 러시아 대통령 선거 투표를 지난해 병합한 우크라이나 4개주(州)에서도 동일하게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주민 투표를 통해 병합한 우크라이나 4개주(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에서 대통령 선거 투표가 실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니콜라이 불라예프 러시아 중앙선거관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러한 결정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23~27일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주에서 주민투표를 진행한 후 병합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국제사회는 이에 대해 불법적인 병합이며 세계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러시아는 4개주를 아직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투표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러시아 대선은 내년 3월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실시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지난 9일 크렘린궁에서 개최된 조국영웅의 날 기념행사에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현재 푸틴 대통령은 정치계는 물론 국영 언론과 대중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뚜렷한 경쟁자도 없기 때문에 당선이 유력하다.

푸틴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될 경우 그는 최소 2030년까지 권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러시아 대통령 임기는 2008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정부 때 4년에서 6년으로 변경됐다.

지난 2018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은 76.69%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 4번째 임기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