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공신 구단 엑스(X·옛 트위터)
15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외야수 이정후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464억원) 규모의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2027시즌 뒤에는 옵트아웃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13일 2023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도전한 이정후는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계약이 성사됐음이 알려졌다.
이날 이정후는 사실상 마지막 절차인 신체검사를 받았고 무난히 통과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도 계약을 공식화했다. 구단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리고 한국어로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적었다.
공식 보도를 통해 알려진 총액 1억1300만달러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한 한국 선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2012년 12월 류현진이 LA다저스와 계약할 때 세운 종전 기록인 6년 3600만달러에 약 3.1배에 달한다. 포스팅 시스템이 아닌 한국인 빅리거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범위를 넓혀도 지난 2013년 12월, 7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한 추신수(현 SSG 랜더스)에 이어 역대 2위다.
포스팅을 거친 아시아 야수 중 최고액이기도 하다. 앞서 요시다 마사타카가 지난 2022년 12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총액 9000만달러(약 1187억원)에 계약한 것이 종전 최고액이었다.
이정후는 일단 사이닝 보너스(계약금)로 500만달러(약 64억원)을 수령한다. 데뷔 시즌인 내년에는 700만달러(약 90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2025시즌 연봉은 1600만달러(약 207억원)다. 2026시즌과 2027시즌 연봉은 각각 2200만달러(약 285억원)다. 만일 이정후가 옵트아웃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2028시즌과 2029시즌 각각 2050만 달러(약 265억원)의 연봉을 받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뛰게 된다.
샌프란시스코는 공식 엑스를 통해 "바람의 손자와 만나다"(Meet the Grandson of the Wind)라며 이정후의 별명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정후의 별명인 '바람이 손자'는 아버지인 '바람이 아들'이라 불리던 이종범 선수의 별명에서 이어졌다. 야구선수 출신 이종범은 전 LG 트윈스 코치다.
이정후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꼽힌다. 통산 884경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581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61의 성적을 거뒀다. 프로 데뷔 첫해인 2017년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2021년 타율 0.360으로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타율(0.349)·타점(113개)·안타(193개)·출루율(0.421)·장타율(0.575) 부문을 석권하고 타격 5관왕에 올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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