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와 손보사 사이의 제3보험 시장에서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생명 강남 사옥./사진=삼성생명
이날 삼성생명이 출시한 다모은 건강보험 S1은 주보험에서 일반사망을 최소 100만원부터 보장한다. 주보험 가입금액을 낮춘 대신 보험료 부담을 덜고 다양한 특약을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 상품은 주보험에서 일반사망을 최소 100만원부터 보장한다. 주보험 가입금액을 낮춘 대신 보험료 부담을 덜고 다양한 특약을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도록 설계해 '맞춤형 보장'을 제공한다.
또 삼성생명 상품 중 최다 수준인 144개의 특약을 제공한다. 종수술, 질병재해수술 등 수술 담보 특약을 강화했으며 부정맥 및 중증무릎관절 특약을 신설해 시니어 질환 보장도 확대했다.
특히 삼성생명에서 18년만에 재출시된 '파워수술보장' 특약은 질병 또는 재해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를 위해 1~5종 수술 치료 시 약관에 따라 정액보험금을 지급한다. 또 고령화와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술건수가 증가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특약 외에 추가 보장이 가능한 '(특정질병제외)질병재해수술보장특약'을 추가했다.
신한라이프도 이날 고객 맞춤형 건강보험인 '신한 통합건강보장보험 원(ONE)'을 출시했다. 진단비, 입원비, 수술비 등 개인의 보장 니즈에 따라 100여가지 특약을 조립할 수 있는 통합 건강보험 상품이다. 의무 특약을 최소화해 고객에게 필요한 보장만 골라 설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 보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가입시 특약에 더해 ▲암치료통합보장 ▲표적항암약물치료 ▲항암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 등 암 진단부터 검사, 치료까지 '올 커버' 할 수 있다. 입원한도를 30·60·180일로 세분화하는 등 입원과 수술 보장을 강화하고 일반암 진단비 보장을 위한 보험료도 낮췄다.
새해 첫 신상품으로 삼성생명과 신한라이프가 건강보험을 선택한 이유는 제3보험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최근 생보사들은 제3보험 시장 성장 잠재력과 높은 수익성에 주목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제3보험은 2010년 이후 연평균 8%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생보와 손보를 합산한 전체 보험산업 내 비중 또한 2010년 18.1%에서 2020년 25.1%까지 높아졌다. 김철주 생보협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질병·상해보험 등 제3보험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해 상품의 경쟁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험연구원이 지난해 하반기 각 보험사 CEO(최고경영자) 42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향후 생명보험 CEO들도 향후 1~2년간 주력 상품으로 종신보험(38.0%)과 함께 건강보험(35.7%)을 꼽았다. 특히 건강보험을 꼽은 응답은 지난해 29.5%보다 6%포인트(p) 상승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의 먹거리가 과거보다 줄어들면서 손보사들과 경쟁하는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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