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60대 남성이 미리 구매한 흉기를 변형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발견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피의자가 흉기를 든 채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60대 남성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피의자 김모씨(66)는 구매한 흉기의 손잡이 부분을 테이프로 휘감는 등 범행에 용이하게 일부를 변형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이 대표를 공격하는 데 사용한 흉기는 총 길이 17㎝, 날 길이 12.5㎝ 등산용 칼이다. 지난해 인터넷으로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선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1일 부산에 온 뒤 범행 전 울산을 들렀다가 범행 당일인 지난 2일 다시 부산으로 돌아왔다. 울산에서의 행적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12월13일 이 대표의 부산 일정에서도 김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목격된 만큼 경찰도 계획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고의가 있었다" "공범은 없고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가 범죄를 사전에 계획한 것에 무게를 두고 휴대폰을 포렌식 수사하고 있다"며 "포렌식을 통해 범행 동기와 동선을 정확하게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에 거주하는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29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를 받는다.